'진에어', 이제 항공도 '개성'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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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는 100% 인터넷으로, 좌석번호 없이 선착순 탑승, 승무원 유니폼은 청바지…'개성'으로 무장한 새로운 항공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을 시작으로 문을 연 '진에어'(www.jinair.com)는 기존 항공사와 전혀 다른 색깔의 프리미엄 실용 항공을 추구하고 있다.

진에어는 탑승 수속 시간 절약을 위해 좌석번호를 없앴다. 대신 A, B, C 등 3개 좌석 구역으로 구분해 선착순으로 탑승하도록 했다. 항공권 예매 시스템은 100% 인터넷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항공사에서 운영하던 콜센터를 없애 원가를 낮췄다. 첨단 전자장비 장착으로 안전성과 운항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연료효율성이 높은 최첨단 B737-800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했다.

17일 첫 운항을 기념하는 행사는 진에어의 개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진에어는 김포공항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디제이 퍼포먼스,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 이벤트를 가졌다. 진에어의 탑승객들이 첫 운항을 기념하기 위해 진바지 사인 보드에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에서는 전문MC의 진행으로 기장과 승무원 인터뷰, 김재건 대표이사 인사 등이 라디오 쇼 형식 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재건 대표이사는 “실용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항공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편의성에서 프리미엄급 을 자랑하면서도 실용적인 가격으로 대중과 호흡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해 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행 기내에서는 진바지와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입은 승무원 ‘지니’ (진에어 직원 애칭)들이 첫 탑승객들에게 서비스를 개시했다. 제주 공항 국내선 입국장에서는 진에어 직원들이 첫 비행을 한 탑승객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선물을 증정하는 환송행사도 열렸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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