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치과醫 국가고시 문제 제도개선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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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민의 구강건강을 담당할 치과의사 자격을 평가하는 국가고시문제가 유출(중앙일보 2월23,25일자 23면 보도)된다는 것은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더 걱정되는 점은 치과의사의 자질은 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질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다.국내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치과대학과 병원에서 고3때와 같은 강도높은 교육을통해 방대한 지식과 임상능력을 쌓는다.
그러나 요즘 저급한 외국치과대학출신들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물론 그중에는 미국 등 선진국에 유학한 경우가 있으나 문제는대부분 우리보다 치과의학이 월등히 떨어지는 나라에서 몇년제인지,교과과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필요한 임상실습은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험을 보게 하고 실력이든 요행이든 합격(과락40점.평균60점)만 하면 면허를 주는보건복지부의 무책임한 방관이다.
외국치대출신에게 치과의사자격증을 주고자 한다면 그들의 출신학교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린 뒤에 주어야 한다.검증되지 않은이들에게 시험기회를 주는 것도 위험하고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이들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위 험하다.이렇게 허술한 시험체계가 국내치대에 진학할 능력이 안되는 많은 이들을후진국 유학의 길로 유혹하고 있으며 국가고시와 관련된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장은식〈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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