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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의 産室' 소문 시카고英數교육원 차동만 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도 이제 본격적인 영어교육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니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우등생의 산실(産室)」로 소문난 시카고영어.수학 교육원 車東萬(66)원장.그가 개발한 영어학습프로그램에 따라 공부한뒤 하버드.예일.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우등생이 해마다 2백여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그의 영어학습법에는 별다른 이름이 없다.일반적으로 영어를 듣기만하면 10%,보기만하면 20%,보고 들으면 65%,보고 듣고 말하면 85%,보고 듣고 말하고 쓰면 95%까지 기억할 수있는 만큼 네가지 기능을 동시에 활용토록 프로그 램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교포 자녀들의 영어 수준을 조사해보니 같은 또래의 미국 일반학생들보다 2년쯤 뒤졌더군요.정보 습득의 기본수단인 영어실력부터 키워줘야한다는 생각으로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어휘력을늘리는 방법을 궁리했습니다.새로운 단어들을 이용 한 글의 길이를 점점 늘려가면서 매일 서너페이지씩 읽고 듣고 말하면서 써보게 했더니 영어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되더군요.』 7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언어학과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던 그는 수백명씩 몰려드는 교포자녀들을 위해 대학을 그만두고 교육원을 개설했다.
중국정부가 자국민들의 현지 영어교육을 위해 올 가을 미국 위스콘신주에 개교하는 아메리칸 비즈니스대학 부총장으로 車원장을 내정한 것도 지난 17년간 쌓아온 그의 명성을 뒷받침한다.
평안남도 출신.김일성대학 재학중 6.25전쟁이 일어나자 월남,천안중.고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5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달 21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강연회를 마치고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대학을 비롯한 3개대학에서 교육 민주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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