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경제인들이 6년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한.러경제협회(한국측회장 崔鍾煥삼환그룹회장)는 26일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와 협력의정서교환하고 양국간 민간차원의 경제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이날 교환된 협력의정서에 따라 앞으로 양국은▶한.러 경제인 합동회의를 정례화하고▶경제정책과 산업.금융동향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공동시장조사.경제사절단및 전문가교류 등 경제협력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의정서교환식에는 치스토세르도프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부회장,게오르기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최종환회장,유영철 동아건설부회장 및 양측 관계자 25명이 참석했다.
교환식이 끝난 뒤 러시아사절단과 우리측 인사들은 한.러 경제인 합동회의를 갖고 양국간의 현안을 논의했다.
한.러 양측은 국교수립전인 89년 옛 소련상공회의소와 한.소협력의정서를 교환했으며 89년과 90년에 모스크바와 서울에서 각각 합동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나 소련이 해체된 뒤에는 이번 회의가 첫 공식모임이다.
한편 쿠나제 러시아대사는 회의에서 『한국은 이제 러시아의 10번째 주요 경제파트너로 부상했다』며 『과학.기술분야가 양국간협력 전망이 가장 밝은 분야며 이를 위해서는 지적재산권보호에 관한 협정체결이 필수라고』강조했다.
이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