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관광객 4천5백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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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중국의 관광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旅遊局)은 지난해 중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4천5백만명이며 외화 관광수입이 80억달러(약6조8백억원)라고밝혔다. 중국의 외국인 관광객및 관광수입은 지난 92년부터 급신장하기 시작해 93년 4천만명(외화수입 46억달러),94년 4천3백만명(73억달러)으로 불어났다.올해는 4천7백50만명의관광객에 95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때문에 중국은 관광수입 1백억달러 돌파연도를 2000년으로 잡았으나 최근 이를 3년이나 앞당긴 97년으로 조정했다.
관광수입의 급속한 성장은 4년 연속 두자릿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경제성장과 맞물려 있다.엄청난 외국자본이 중국으로 쇄도하면서 제8차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8.5계획)기간중 방치됐던 관광자원들이 개발붐을 타고 대부분 새롭게 단 장됐다.
특히 8.5기간중 중국 전역에 걸쳐 1천개에 달하는 호텔이 들어섰으며 현재 보유중인 호텔객실만도 1백만개에 달하고 있다.
국내부문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어 올해는 관광산업 규모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천5백50억위안(15조5천억 원)으로 예상될 정도다.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리자 지난해말 현재 등록된 여행사만도 무려 4천9백26개에 달하고 있다.5년전에 비해 무려3배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9.5계획(1996~2000년)기간중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올해를 「차이나 홀리데이리조트 96」으로 지정,대대적인 외국관광객 유치작업을 펴는 동시에 전국 유명 관광지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리펑(李鵬)총리와 첸치천(錢其深)부총리겸 외교부장도 이 행사가 열리는 중국 최남단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직접 방문,관광산업의 개발을 독려하는등 국가지도자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국당국은 세계관광업계가 향후 최대 관광국으로 중 국을 손꼽고있는데 대해 커다란 자신감을 갖고 있다.제프리 리프먼 세계관광여행협의회(WTTC)회장은 『21세기초 중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수가 급속히 늘어나 관광수입이 올해 80억달러의 4배인 3백2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 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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