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 예상되는 진기록-김두섭의원 김포서만 열번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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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팔전구기(八顚九起).김두섭(金斗燮.65.신한국)의원은 14대총선 화제의 인물이었다.60년 5대때 31세의 나이로 무소속 출마한 이후 김포에서 9대를 제외한 9번의 연속 출마끝에 당선됐다.이번에는 신한국당 이름으로 10번째 도전, 최다출마의 진기록 보유자가 됐다.
57년 건국대 정외과를 나온 金의원은 무소속 정준(鄭濬)의원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60년 신익희(申翼熙).조병옥(趙炳玉)후보의 김포사무장을 맡았으나 공천을 못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첫번째 실패를 맛봤다.
그 뒤에도 민정당(6대).민주당(7대).국민당(8대).민주통일당(10대).안민당(11대).한국국민당(12대).신민주공화당(13대)을 전전하며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차점을 한 13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4위에 불과했다.
14대때 정주영(鄭周永)씨의 통일국민당 후보로 나서서야 1백6표 차이로 첫 금배지를 달 수 있었다.정치를 시작한지 32년만의 일이다.
잦은 출마와 낙선탓에 부인 주계선(54)씨는 완구공장을 다니며 어려운 살림을 꾸리는 억척주부가 되어야 했다.金의원 자신도가산을 탕진하고 혼자서 달력을 만들어 돌리는등 외로운 지역구 관리를 했고,라면을 끓여먹으며 선거운동을 해야했 다.
金의원은 국민당이 와해되면서 93년 무소속 신세가 됐다가 당시 민자당으로 입당했다.金의원 선거운동원들은 『이번에는 집권당이고,현역의원이란 점에서 다소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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