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그대로 전송하는 팩스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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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물체를 양감있는 실물 그대로 받아볼 수 있는 전송장치가 등장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학과의 마크 레보이 교수팀이 몇년간의 연구끝에 최근 완성한 「3D팩스」는 전자레인지처럼 생긴 레이저 스캐너와 컴퓨터 장비를 통해 6시간만에 물체를 입체적인실물 그대로 복사,전송할 수 있다.
전송과정은 컴퓨터 입체모델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보낼 물체를 레이저 스캐너에 넣으면 레이저빔이 물체의 사방,위.아래를 비추고 여기서 나온 측정자료들이 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컴퓨터에 입력되며 컴퓨터는 이를 바탕으로 입체모델을 만 든다. 이 모델을 컴퓨터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송하면 받은 쪽에서는 입체인쇄장치가 컴퓨터 모델에 맞춰 플라스틱으로 물체를 복제해 낸다.
3D팩스 기술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광범위하다.홈쇼핑이나박물관간의 소장품 비교는 물론 산업디자이너가 자신이 만든 디자인 원형(原型)을 그 자리에서 뽑아볼 수도 있다.모두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샌호제이=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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