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2005년 전체 근로자 중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25.4%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저임금 근로자는 중간 임금의 3분의 2 이하를 받는 근로자다. 한국에 이어 미국(24%)·캐나다(22.2%)·영국(20.7%)이 저임금 근로자가 많았다. 반면 아일랜드(17.6%)·일본(16.1%)·독일(15.8%)·뉴질랜드(11.5%)·핀란드(7%)·스웨덴(6.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2005년에 우리나라 임금 상위 10%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하위 10% 임금의 4.51배에 달했다. 이는 OECD에서 헝가리(5.63배)·미국(4.86배)에 이어 세 번째다. 폴란드(4.31배)가 우리나라 다음이었고, 캐나다(3.74배)·아일랜드(3.57배)·스페인(3.53배)·영국(3.51배)·독일(3.13배)·일본(3.12배)·프랑스(3.1배)의 순이었다. 특히 핀란드(2.42배)·스웨덴(2.33배)·노르웨이(2.21배) 등 북유럽 국가들의 임금 격차가 가장 작았다. OECD 평균은 3.39배.
임금 양극화의 원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차이가 임금 격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생산성 차이가 커지면서 임금 격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01~2007년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8.7% 증가한 데 비해 서비스업은 2.3%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8%)과 운수창고·통신업(6.1%)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생산성이 저조했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