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전세.매매값 새 아파트가 10~20%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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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봄 이사철이 시작됐다.전세가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설 연휴가 끝나면서 가속도가 붙을 게 뻔하다.
전세값이 올라가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매매가도 올라가는 게 부동산시장의 흐름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이사철인데도 불구하고 전세.매매가가 떨어지거나 지난해말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있다.
바로 건축이 완료돼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와 그 주변이다.이 아파트들은 통상적으로 전세나 매매가가 시세보다 10~20% 싸게 형성되게 마련이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나와 공급을 압박하는 점▶잔금이나 몇차례의 중도금을 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전세를 받아 충당하거나 아예 팔아버리는 점 때문에 가격이 쌀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 입주한지 5~6개월이 지나면 인근 아파트 수준에맞게 가격이 올라가는 게 통례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분양받은 사람이 입주하지 않고 바로세놓을 수 있게 한 것도 전세물량을 넘치게 하는 요인이다.
매매도 수도권에서는 입주한 지 60일내에 팔지 못하게 규정돼있지만 실제로 암암리에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매매가도 떨어지고있다.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수도권과 지방 5대광역시의 봄이사철(2~5월)입주예정아파트는 민영 2만2천3백36가구와 주공 5천9백73가구를 합쳐 모두 2만8천3백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천2백20가구▶경기 1만2천6백51가구▶인천 1천31가구로 수도권에서만 1만5천9백2가구며▶부산 5천90가구▶광주 3천7백96가구▶대구 2천8백1가구▶대전 7백20가구다.
이중 눈여겨 볼 곳은 서울 신내지구 8백58가구,분당신도시 2천7백9가구,일산신도시 1천2백76가구,부산해운대신시가지 1천9백63가구,광주첨단과학단지 1천6백88가구 등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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