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알선社 성업-기업컨설팅서 선거홍보까지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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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업들에 인재(人材)를 전문으로 빌려주는 프리랜서 알선회사들이 성업중이다.
이들 회사는 전문인력을 회원들로 한 인력은행을 만들어 이들을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연결시켜 주는 이벤트사로 한국프리랜서그룹.강우석컨설팅.프리랜서센터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이들은 취급업무의 80% 이상을 기업이 맡긴 각종 기획업무를처리한다.기업쪽에서 볼 때도 일시 발생하는 고급인력 수요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해결가능해 최근 이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업체들이 주로 의뢰하는 분야는 컨설팅으로 창업과 마케팅에서부터 디자인.출판.번역.광고까지 다양하다.
요즘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홍보와 관련한 이벤트 의뢰도 많아졌다.일부 프리랜서 회사들은 이용을 돕기 위해 하이텔에 안내서비스방도 만들었다.
프리랜서들이 받는 돈은 취급업무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결코만만한 수준이 아니다.요즘 인기있는 컨설팅분야의 A급 프리랜서는 연간 5천만원 수입은 거뜬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91년 출범한 한국프리랜서그룹(대표 崔在晳)은 현재 1천5백명의 프리랜서를 보유,매년 1백% 이상씩 매출증가를 기록한 경우다.이용하는 기업회원사만도 1천여개에 이른다.지난 한햇동안 1천2백여건의 알선업무를 성사시켰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임원들로 전문위원체제를 구성,프로젝트를 감수케 해 서비스 품질향상에도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강우석컨설팅(대표 姜玗錫)은 7백명의 프리랜서 회원인력들을 보유,광고기획과 마케팅 등을 주로 다룬다. 이 회사 이종락(李鍾洛)기획실장은 『정보와 자금력이 달려 독자적으로 기획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이용이 많다』며 『처음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웠지만 지금은 일도 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컴퓨터 그래픽 전문 프리랜서인 이용석(李鎔碩.29)씨는 『1년정도 직장생활을 하다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 프리랜서 일을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일하는 시간조정이 가능하고 연봉도 4천5백만원 수준이라 만족한다』고 말했다.전문분야 만 다루는 프리랜서 모임들도 있다.출판프리랜서 등이 그 예로 현재 출판아이디어만 전문 취급하는 조직이 10여개에 1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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