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강동희 4강안착 레이업슛 기아,SBS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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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기아자동차와 고려대 두 우승후보가 나란히 2연승을 마크,95~96농구대잔치 남자부 4강고지에서 맞서게 됐다.
지난시즌에 이어 2년연속 챔프를 노리는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는 SBS공격의 핵 정재근을 수비전문 포워드 이훈재가 철저히 틀어막고 게임종료 19초전 강동희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SBS에 78-76으로 승리했다.정규리그를 제패한 「 불의 전차」고려대는 김병철(31점)의 수훈으로 명지대를 87-76으로 격파,15연승을 구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12일.올림픽제1체및 수원실내체).
기아가 전반8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동안 허재는 14점,김영만은 10점을 넣었다.그러나 기아는 SBS의 주포 정재근을 재워야 했고 후반부터 「정재근 마크의 스페셜리스트」 이훈재가 대임을 맡았다.이는 전반 18점을 넣은 정을 후반5점 으로 봉쇄,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기아는 4강고지에 오르기 위해 두차례 곡예운전을 벌였다.
게임종료 1분30초전.75-74로 뒤진 기아의 공격이 SBS수비에 막혀 제한시간 30초에 걸리려는 순간 허재가 골밑을 가르고 들어가 1백80도 회전하며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SBS가 정재근의 자유투 1개로 76점째를 올리고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권마저 장악,승부를 가르는 듯했지만 기아의 허재가 인터셉트로 사태를 반전시켰다.기아의 1차속공은 강동희의 슛미스로 무산됐으나 리바운드를 잡은 오성식이 라인을 밟 았다.종료 48초전이었다.
SBS는 강력한 수비로 28초동안 기아의 슛을 봉쇄했다.그러나 공격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강동희가 백보드 뒤로 몸을 날리며 절묘한 왼손 언더슛을 올려놓았다.볼은 림을 하으며 바스켓으로 흘러들었고 이것이 결승점이었다.
한편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연세대가 중앙대를 90-85로 누르고 역시 2승으로 4강에 올랐고 기업은행은 장일(20점).이민형(18점)콤비의 활약으로 상무에 79-75로 승리,1승1패를마크했다.두팀은 14일 서울에서 4강진출권이 걸 린 3차전을 치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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