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반도체 본격 개발-교통수단.산업시설 핵심소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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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고속전철.지하철등 대규모 교통수단이나 발전.제철.제강설비등 산업시설의 핵심소자로 쓰이는 전력용 반도체대량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이 본격화된다.과학기술처는 최근 한국전기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전력용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했다.
컴퓨터 등의 메모리에 쓰이는 반도체는 현재 구동전압이 3.5V에 이르는 것들이 주로 쓰인다.우리 몸의 구조로 볼때 메모리.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의 반도체가 두뇌구실을 한다면 전력용 반도체는 이 두뇌의 명령을 받아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맡는것이다. 서울대 한민구(韓民九.전기공학)교수는 『이 반도체 소자는 적은 에너지로도 높은 구동효율을 내기 때문에 2000년대에는 전원및 전력계통의 모든 중전기기 부품에 이 반도체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는 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으로 전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에서 전량수입,무역역조를 가중시키고 있는실정이다.
94년 현재 전력용 반도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65억달러였으나2000년대에는 1백50억달러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약 6억달러로 세계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으나 2000년대에는 10~15% 수준인 15억~ 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소는 최근 1백A,1천2백V의 전압을 처리할수 있는 전력반도체(사진)를 개발한데 이어 고효율의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대는 아주대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용 전력반도체를,한양대와 인하대등은 중전기기 분야에 쓰이는 이 반도체의 개별소자를 연구.개발중이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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