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상최대 미국밀 수입 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중국이 단일건으로 사상 최대의 밀수입 주문을 내 세계곡물시장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중국이 최근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2백10만의 밀 도입주문을 냈다고 9일 보도했다.이를 두고 식량전문가들은 중국의 식량사정 악화가 세계곡물파동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밀 수출량 3천2백20만 가운데 11%를 수입했다.옥수수의 경우 중국은 94년까지 수년간 연간 1천~1천2백만 정도의 수출국이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국으로 전환해 미국 수출옥수수의 7%를 사들였다. 댄 그리크만 미국 농무장관은 최근 중국 방문기간중 『중국에 대한 식량공급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앞으로 한해에 5천만~1억씩 수입주문을 낼 경우 지구촌 식량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그의 설명이었다.
워싱턴 소재 환경연구소 「월드 워치」의 지난해말 연례 식량보고서에 따르면 한해 9천만명의 인구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연평균2천8백만,하루 7만8천의 곡물이 증산돼야 한다.그러나 세계경작면적은 감소추세인데 아시아의 경우 지난 35년 새 경작지가 40% 줄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