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개방대 대학수학능력시험 안보고 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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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재 고교2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97학년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국.공립 전문대와 개방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전문대 졸업자에게 「산업학사」학위가 수여되고,소규모로 특성화된 전문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도 설립이 허용된다.또 직업 현장을 떠나지 않고도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신대학」제도와 일반대학 졸업자에게 의사.
법조인.성직자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전문대학원」제도도 도입된다. 〈관계기사 4면〉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李奭熙)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직업교육체제 전면 개편을 포함한 제2차 교육개혁안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보고했다.교개위는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교육.고용업무를 총괄하는 부총리제 신설▶범국민적인 「신교육 운동」 전개를 건의했다.
교개위는 실업고와 일반고 직업반 학생들에게 고등 직업교육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국.공립 전문대,개방대,기능대 입시에 수능성적 반영을 금지시키고 사립에 대해서도 이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기존 실업고를 정보고.디자인고.전자통신고 등으로,전문대를 자동차전문대.광고전문대 등으로 각각 특성화하기 위해 운동장등 학교설립 외곽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수도권지역 설립도 가능케했다. 국.공립 실업고,전문대,기능대 등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독립법인화되고 일반고.실업고 교육과정을 통합운영하는 통합형 고교도 설립이 가능해진다.
김동균.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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