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술품 경매엔 비수기가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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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인터넷 미술품 경매에 대한 열기도 같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애호가들끼리 미술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들이 등장함에 따라 구전효과를 통해 평소 미술품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까지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미술품 애호가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미술품투자카페(http://cafe.naver.com/investart)에는 화랑, 오프라인 경매사, 국제아트페어, 전시회에서 구입하는 작품 가격 정보 및 인터넷 미술품 경매 정보 등 다양한 미술품 관련 정보들이 넘쳐난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화가, 인기화가, 북한 유명 화가, 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 가격이 높은 관심 속에 비교되고 있으며, 이들의 작품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오프라인 경매나 화랑을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회원들이 인기화가의 작품 구입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미술품 경매의 대표주자인 포털아트(www.porart.com)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인기화가나 원로화가가 소장하여 온 재고 작품과 신작을 같이 소개하였지만, 대부분의 인기화가 및 원로화가의 재고들이 소진되어 신작만 소개하게 되었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원로화가와 더불어 인터넷 미술대전을 통해 소개된 중견화가들의 작품까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포털아트 홈페이지의 ‘즉시구매가 낙찰작품’ 페이지 (http://www.porart.com/auction_directly_done.php?page=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품귀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미술품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경매상한가 입찰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하여 낙찰자를 정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 경매를 통하여 작품을 구입하고 있는 한 회원은 “경매 준비로 들어가면 즉시구매가로 입찰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 한 금방 경매가 종료돼 놓치고 마는 그림들이 많다.”라며 “병원을 하다 보니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경매가 시작되는 점심 시간대에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몇 시간만이라도 여유를 주는 게 어떨까 싶다. 예전처럼 즉시구매가로 서면입찰 해도 추첨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나처럼 바쁜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하여 포털아트 측은 “추첨을 통하여 하는 경우도 실제적으로는 문제가 똑같다. 추첨을 통하는 경우 한 작품에 경매상한가로 입찰하고자 하는 분들이 몇 명만 되어도 실제 입찰자는 10명 이상이 되어버린다. 추첨에서 당첨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사람이 몇 명의 이름을 동원해서 같은 작품에 입찰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추첨의 방법도 회원들이 더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만든다. 유일한 방법은 경매상한가를 없애고 경매를 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가 버린다.”라며 이해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포털아트가 애호가들의 호응 속에 많은 작품을 판매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첫째, 검증 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오프라인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둘째, 작품의 출처가 명백하고 위작시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였으며, 셋째, 구입한 작품을 1~2년 감상한 후 언제든지 다시 팔 수 있는 환금성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포털아트 측은 밝히고 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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