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지도자 대이동 예고-사상 최대규모 연쇄이적 파장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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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농구코트에 코칭스태프의 대이동이 예고되고 있다.종반전에 접어든 95~96농구대잔치의 후유증이다.
신생팀의 연이은 창단과 기존팀들의 코칭스태프 물갈이로 이어질농구감독.코치들의 「이적태풍」은 2~3월에 사상 최대규모로 농구계를 강타할 조짐이다.
태풍의 핵은 삼성전자와 LG반도체.
삼성은 78년이후 18년간 팀을 이끌어온 이인표.김인건.진효준 코칭스태프가 95~96시즌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사령탑 공백을 빚고 있고 97년 창단예정인 LG는 원년멤버를 이끌새인물의 발탁이 시급하다.
올해 창단하는 동양제과와 지난해 김동광씨를 코치에서 감독으로승진시킨 SBS는 코치자리가 비어있다.여자부의 코오롱은 안준호감독이 97년 창단예정인 진로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져 당장 감독.코치를 물색해야 하고 선경증권도 김동욱 감 독을 보좌할 코치가 필요하다.
감독.코치 대이동의 최대 변수는 삼성과 LG.완전한 새인물의발탁이 예상되는 두 구단의 인선을 보아가며 나머지 구단들도 사령탑 선임의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중 삼성은 현역,또는 그룹내에 근무중인 삼성출신 농구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역시 관심의 초점은 LG의 코칭스태프 구성.LG는 현역대학.실업 지도자들은 물론 해외유학중인 농구인들을 포함,4,5명을 대상자로 책정하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농구단의 이인표상무는 6일 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갖고 95~96농구대잔치에서 8강 탈락한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회사측에 자신을 포함,코칭스태프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인건 감독.진효준 코치등은 지난 4일 고려대와의경기에서 패해 8강 탈락이 확정된후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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