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헌재 결정 수용여부 않밝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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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10일 KBS 심야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金대표는 이날 야당 측 토론자들이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냐고 캐물었으나 "국회의 탄핵안 가결은 잘못된 것"이라며 "헌재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만 했다.

金대표는 야당토론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도 "국회의 탄핵결정이 합법적이니까 헌정중단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히틀러가 나치즘으로 집권했던 때와 같은 발상"이라고 주장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자신의 뜻에 맞는 법적 결정만 수용하고, 아닌 것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법을 지키고 불리하면 법 같은 것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독재자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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