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해병체험’상품에 MB 생가 방문 코스

중앙일보

입력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고 있는 ‘해병체험열차’ 프로그램에 이명박 대통령의 생가 방문 일정이 포함됐다고 경향신문 7일자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는 지난 3월 22일부터 매주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해병체험 KTX 열차’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포항시에 있는 해병대 캠프에 도착, 병영 체험을 하고 일요일 오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코레일은 이 프로그램에 이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포항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 방문 코스를 끼워넣었다. 일정을 마치고 상경하는 도중 2시간50분 동안 별도 버스를 타고 생가를 찾는 것이다. 이동하고 잠자는 시간을 뺀 총 11시간 일정 중 3시간가량이다. 해당 코스는 코레일 측에서 개발해 민간여행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코레일이 전ㆍ현직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이명박 정부 초기 덕실마을 방문이 인기여서 관광상품 개발 차원에서 포함시켰다”며 “청소년을 겨냥해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 참여를 높이기 위한 연계 코스로 개발한 것이지 위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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