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전국 초고속통신망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요즘 매일 저녁 한국방송대(총장 韓完相)의 전국 13개 지역학습관엔 특강을 들으려는 학생들이 몰린다.
서울의 방송대 본부에서 초고속통신망을 타고 오는 쌍방향 원격영상강의를 통해 학습내용을 보충한다.
원격 영상강의는 공간적으로 떨어진 두곳 이상의 장소에서 음성이나 영상정보를 상호 교환할수 있도록 설치한 첨단 통신시스템.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고 학생과 교수간 상호 의사 교환이가능해진다.
한국방송대는 올해부터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이름을 바꾼뒤 국내 최초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한 쌍방향 원격 영상강의를 본격 개시,정보화시대의 평생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만명의 재학생이 담당교수와 대화는 고사하고 얼굴 한번 못보고 대학을 졸업해야 했던 고민을 풀수 있게 돼 원격 영상강의를 시작한뒤 지역 학습관마다 학생들의 출석률이 크게 높아졌다.
김정은(무역학과 3학년)양은 『영상수업이 TV나 라디오수업보다 집중할수 있으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고 수업분위기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방송대의 원격 영상강의시설 투자액은 26억원.그중 정부재원이16억3천만원,한국통신 3억3천만원,나머지는 방송대 자체예산으로 충당했다.
화상회의.학술세미나등 다양한 활동에도 활용되는 원격 영상강의시스템은 봄학기부터 여러 강좌에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강의내용이 비디오에 자동녹화돼 컴퓨터나 TV를 통해 언제라도 학습내용을 볼 수 있는 VOD시스템이 도입되면 방송대의 원격교육은 공간의 제약뿐 아니라 시간의 제약도 넘어서 학생들이 시간대에 맞춰야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불편 에서 벗어날수 있게 된다.
강양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