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좌익에 대한 반감이 MB의 정치적 자산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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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KBS와 MBC 등 양대 방송사를 ‘세계 언론사에 남을 정도로 지독하고 악랄한 깽판세력의 선동사령부’라며 맹비난했다.

조씨는 4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올린 ‘이명박 정권이 달라지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촛불집회를 계기로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좌익의 힘은 주로 선동에서 나온다”며 “깽판세력의 선동사령부격인 KBS와 MBC를 정상화시키지 않고선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정부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와 MBC는 거짓을 선전하고 폭동을 응원했으며 이것이 단기적으론 좌익의 공세를 도왔으나 결국은 치명적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며 “두 방송은 거짓선동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동시에 정권의 원한을 샀다. 이제 정부는 두 방송을 상대로 법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KBS와 MBC의 이번 선동은 세계 언론사에 남을 정도로 지독하고 악랄한 것이었다. 두 방송이 민주정부를 타도하려고 결심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정도였다. 두 방송과 좌익은 이명박 정부를 타도하는 데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가 오랜 수비를 끝내고 체제수호세력과 손잡고 대공세를 펼 차례가 온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촛불집회를 계기로 “(정부의)가장 큰 변화는 좌익세력과 대결하여 이기지 않고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정권 핵심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갖게 된 좌익에 대한 이 반감이야말로 이번 사태가 그에게 만들어준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산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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