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렇게생각합니다>안전장치 안갖춘채 눈썰매장 버젓이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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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며칠 전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화에 있는 눈썰매장에 갔다.올해 처음 개장했다고 해 기대를 하고 갔는데 아직 공사도 덜끝나 여기저기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안전장치로 쳐놓은 철망은 낮아서 불안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조금 후 국민학교 3학년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썰매를 타고 내려오다 가속이 붙어 그만 낮은 철조망을 넘어7의 축대 밑으로 곤두박질 치듯 떨어져 버렸다.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안전요원을 불러 빨리 들것을 가져오라고했더니 들것이 없다고 했다.척추를 심하게 다친 것 같은 아이를업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불안하고 안타까웠다.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손님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사고 대비해 응급조치를 할 줄 아는 구급요원 한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심현숙〈인천시계양구계양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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