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아파트 투자 가이드-서울 15곳서 1,500가구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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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도시 아파트의 대량보급 등으로 한동안 인기가 없었던 조합아파트가 내집마련 수단으로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에서 괜찮다 싶은 곳의 일반 분양 아파트는 청약이 쉽지 않고 특히 채권도 상한선까지 매입해야 해 조합주택이 상대적으로 금액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초 조합아파트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건립비율이 종전 50%이상에서 30%이상으로 낮아져 전용면적 25.7평 규모인 30평형대의 내집마련 기회가 한층 넓어진 점도 인기 재부상을 돕게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조합주택은 대형건설사가 주체적으로 사업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사전에 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
〈체크포인트 참조〉 우선 따질 문제는 분양가가 얼마인가다.조합주택의 분양가를 단순히 인근아파트 매매시세와 비교하면 통상 20~30%정도 낮다.그러나 입주때까지 들어가는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시세차가 거의 없는 곳도 많아 신청시 인근 아파트 시세.분양가 .입주시기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현재 서울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조합아파트는 대략 15개 지역에 모집가구수는 1천5백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표 참조〉 이중 입지.교통여건이 비교적 나빠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분양가가 평당 3백50만~4백만원선이나 강남일대의 경우 5백만원을 넘는게 보통이다.대부분 지역이 기존아파트 시세보다 평균 20%정도 낮지만 사업성은 조합별로 천차만별이 다. 반포동 C조합주택 31평형의 경우 분양가 2억3천만원에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일대 기존아파트 매매가와 차이가 없어투자성이 떨어져 보인다.인근 D연합주택조합은 34평형의 분양가가 1억7천4백만원으로 내년11월 입주때까지의 금융비용 을 포함하면 모두 1억8천5백만원에 육박한다.
신반포일대의 기존아파트 같은 평형의 매매가가 1억7천만~2억7천만원선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으나 일대 중개업소들은 새 아파트라면 2억3천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해 사업성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조합주택을 신청하기 이전에 분양가가 기존아파트 시세보다 30%이상 싼 곳을 택해야 금융비용과 추가부담을 흡수할 수있고 시세차익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분양가가 싸더라도 사업기간이 3년이상 되면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늘어 초기자금부담이 많아도 사업기간이 짧은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도움말=장원식(지상주택 대표.(02)566-2541)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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