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 입국 조선족 급증-작년 7,693명중 80%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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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국내 조선족들이 최근 결혼을 위장,한국에 입국하는 사례가 급증해 한-중 양국이 대책마련에 나서는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은 30일 『지난해부터 결혼을 위장해 한국에 입국하는 조선족들이 급증하고 있으며,특히 지난해 입국한조선족 여성중 4~5명은 북한의 밀명을 띠고 국내에서 간첩으로활약하고 있다는 혐의점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행 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조선족들의 불법입국 기도가 한-중 양국의 단속으로 갈수록 어려워지자 혼인신고만으로 국적취득이 가능한 한국 국적법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결혼으로 입국한 조선족 7천6백93명중 80 %이상은 위장결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대사관측에 따르면 결혼으로 국내에 입국한 조선족은 93년 1천4백63명,94년 1천9백95명이었으나 95년들어 7천6백93명으로 급증했다.
한-중 양국은 이에 따라 2월1일부터 중국여성의 한국 초청장은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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