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르메니아 정교회 대주교 다비드 사하기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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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예루살렘의 아르메니아정교회는 적은 신도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기독교단의 6개 종파중 성지관할권에서 두번째 위치를 점하고있다.이 교회의 수장이자 팔레스타인 아르메니아인들의 정신적 대부인 다비드 사하기안(68.사진)대주교를 만나보 았다.
-아르메니아 정교는 그리스나 러시아등 다른 정교들과 독립된 교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르메니아 교회의 다른 점은.
『예수의 본성에 관해 다른 정교들과 견해가 다르다.서기 451년 비잔틴의 찰스돈 종교회의는 예수의 본성이 신성과 인성 둘이라는 이원론을 받아들였으나 아르메니아교회는 이를 거부하고 독립했다.지금도 우리는 예수의 신성만을 받아들인다.』 -아르메니아교회가 「기독교문명의 자존심」이라 불릴만큼 기여한 바도 많다고 들었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건 392년이다.아르메니아는 티리다스왕 재위기간인 301년에 이미 기독교를 수용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현재 아르메니아공화국에 있는 에추미아진이다.아르메니아 알파벳은 성서의 번역을 위해 5세기에 교회가 만들었고 이웃나라인 그루지야문자도 아르메니아 선교사가 만들었다.한마디로 코카서스 땅에 지혜의 불을가져다 준 셈이다.』 -교회 내부에 학교와 박물관이 나란히 있는 걸 보았다.
『세계 어디를 가나 아르메니아교회 옆에는 학교와 민족박물관이있다.영혼과 지식과 문화는 삼위일체로 아르메니아교회의 또 다른성부.성자.성신이다.』 최성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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