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상품공급서비스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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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이 그 상품을 파는 유통(판매)업체들을 「극진히」모시기 시작했다.
국내최대의 생필품 제조업체인 제일제당은 슈퍼나 구멍가게 주인이 전화로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면 즉각 이튿날 원하는 장소.시간에 물건을 배달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부산 등 전국 5대도시에 소위 「고객주문센터」를 설치,운영중이 다.
전국의 대리점과 백화점, 중.소형 유통업소,호텔.식당.제과점등 대형업소와 슈퍼마켓등 제일제당의 고객들이 하루 전날 오후3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고객주문센터로부터 도착예정 시각과 주문한 제품.물량이 맞는지 확인하는 사전안내(Aut o Calling)전화를 받게 되며, 음성정보(ARS)를 통해 재고물량과신제품 출시정보 등을 서비스받게 된다.
제일제당은 특히 배달은 회사에서 직접하지 않고 전문배달업체에용역을 준다.전문배달업체는 하차보조인력인 조수가 동승한 트럭으로 배달나가 검품후 창고나 가게 진열대까지 물건을 갖다 놓아줄뿐아니라 라벨링(거래처의 소매가 표시)작업까지 서비스한다.제일제당은 이같은 물류서비스로 거래처당 1만1천4백원의 물류비용을지출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총매출액 1조5천억원의 7.2%에 해당하는 1천억원 정도를 물류 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했다.
LG화학은 물류센터 입.출고 및 배차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납품시간을 단축,고객서비스를 향상시켰을 뿐아니라 대리점에서 소매점으로의 배송은 공동배송 또는 외주배송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질을 높이 고 있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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