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3세 회장시대' 개막-李雄烈회장 취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코오롱그룹이 2000년까지 10대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신용카드및 증권업무 등 금융업에 진출한다.현재 코오롱은 재계 21위(자산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또 향후 4년내 베트남등에 코오롱 계열사들이 대거 진출하는 제2의 코오롱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29일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이웅열(李雄烈)신임회장의 취임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비전을 제시했다.李신임회장의 취임으로 코오롱은 3세 회장시대가 개막됐으며 이동찬(李東燦)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 났다.이로써국내 30대그룹중 두산.LG그룹에 이어 세번째의 창업3세 회장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다.
李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오롱그룹은 2000년까지 기존의 섬유사업을 비롯해 정보통신.유통.금융등 신규사업에 5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21세기 세계적인 종합생활관련 사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李회장은 국내부문과 관련해 『2000년까지 기존의 할부금융(코오롱파이낸스)및 보험(코오롱메트생명)사업외에 증권.신용카드.
종합금융업에도 새로 진출할 방침』이며 『정보통신사업 강화를 위해 98년까지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따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화전략의 본격 추진을 위해 동남아지역에제2의 코오롱그룹을 건설키로 하고 우선 내년까지 베트남에 건설.제약.유통.통신.금융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오롱은 올해 안에 베트남에 리스회사를 세워 해외금융업에도 진출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제약.의류 등의 유통사업과통신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건설의 경우 코오롱은 베트남의 국가기간사업인 케미컬탱크 및 탱크터미널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제약부문은 조만간 중외제약과 합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예정이다.코오롱은 또 베트남을 거점으로앞으로 홍콩.인도네시아.중국 등 동남아 전역은 물론 북한에까지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에는 2000년까지 현지에 50개의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동남아 화교기업과 공동진출을 협의하고 있다.코오롱은동남아지역외에 국내 자동차업체와 제휴해 미국 등 해외 자동차딜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도 참여해 광석.원유.식량개발도 시작할 예정이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