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0세이상만 채용 기업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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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인이 아니면 입사할 수 없는 회사.채용연령 60세 이상,입사 뒤에는 정년 없이 종신고용을 보장하는 완벽한 연령파괴형 기업이 일본에 등장해 화제다.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에 소개된 이 회사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 즈지(逗子)시 소재 「퍼블릭 서비스」.노인의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세워졌지만 엄연히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다.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본금 1천40만엔(약 7천8백만원)가운데 시가 51%를 출자했고 나머지는 지역금융기관,시민들이 공동출자했다.
사업내용은 시에서 위탁받은 주차장 및 공원관리,복지버스 운행등과 아울러 주로 노인가정을 대상으로 가사를 대행하는 일이다.
입사조건은 즈지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으로 과거의 경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은 따지지 않는다.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의 경력은 회사원으로부터 개인사업가.대학교수.시의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임금은 직원 누구에게나 시간당 1천엔(약 7천5백원)씩 똑같이 지급된다.시가 최대주주지만 공채사장이 모든 경영을 책임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억4천만엔,경상이익 5백만엔의 실적을 올려 창업후 처음으로 배당도 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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