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1호선전철 잦은 연착 출퇴근길 시민짜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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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천~서울을 오가는 1호선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요즘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퇴근길에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열차의 지연사태도 자주 일어난다.
특히 아침 출근길의 지연은 예정시간보다 10분정도 늦어지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으며 20~30분씩 늦어지는 일도 빈번이발생해 혹시라도 지각하지 않을까 가슴 죄는 날이 한두번이 아니며 지각을 면치 못한 적도 여러번 있다.
단 5분도 아까운 출근시간에 사람들을 열차안에 발을 묶어놓고도 승무원들은 『열차가 지연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안내방송만연거푸 내보내 짜증만 가중된다.
지연의 원인은 대개 앞차와의 간격조정.신호기 고장.출입문 고장 등이다.신호기와 출입문은 왜 그리도 자주,그것도 출근 시간에 고장이 나는지 모르겠다.거기에 출입문도 닫히지 않아 문이 반쯤은 열린채 운행하는 날도 있으니 이건 출근이 아니라 곡예라는 생각마저 든다.
당국은 단지 죄송하다,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말만 할뿐 그 많은 승객들이 잃어버린 시간과 놓쳐버린 일들을 어디 가서 누구에게 보상받으라고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런 「묵인된 횡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그리고 언제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할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유난영〈서울종로구신문로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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