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정보 자료' 각 가정에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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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선 변한 것도 많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중앙선관위가 각 가정에 배달하는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다. 중앙선관위는 10일까지 가정에 배달되도록 8일 발송에 들어갔다. 이 자료는 지역구 출마자들의 재산.납세.체납.병역.전과 등의 기록을 표로 정리했다. 지금까지 선관위는 후보가 제출한 홍보물 등만 배포해 왔다. 이 때문에 출마자들의 상세한 정보 자료가 가정에 배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표 앞쪽엔 후보자의 직업.학력.경력을 배치해 기본 정보를 얻도록 했다. 그 다음이 재산 상황. 후보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부모 등의 재산 상황이 나열돼 있다. 이어지는 납세 내역 역시 본인.배우자.부모.자녀 등의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납부 내역을 망라했다. 세금 관련 사항에는 체납 내역도 빼놓지 않았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병역 사항과 전과 기록이 나온다. 예컨대 병역은 '육군 병장 만기 전역' 등으로 표기했다. 18세 이상 자녀나 손자의 병역 내용도 들어 있다. 전과 기록엔 언제 무슨 형을 받았는지가 적혀 있다. 표 마지막 칸에는 후보자들이 직접 쓴 소명 내용을 담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에 대한 각종 정보가 한 장의 표로 정리돼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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