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등 영상산업 집중 육성-문체부 3단계전략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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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문화체육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영화등 영상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오는 2000년을 목표로 영화발전기금 및 공동체 설립과 기술교류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시아영상시장의 권역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은 미국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이미 전세계 영상시장을 휩쓸고 있는데다 유럽지역도 유럽연합(EU)등 31개국이 유럽영상산업발전프로그램(Eureka)및 행동계획(Plan d'action)까지 마련,세계시장 장악을 추진하 고 있는데 따른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아.태문화포럼에서의 논의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문화정책 고위담당자들이 모였던 아.태포럼에서는 특히 아시아지역국가들이 영상산업에 대한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국이 부족한 자본력.기술력.전문인력등의 한계를 공동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권역화작업을 위한 3단계 전략을 마련하고우선 2월중 주한 문화관련 외교사절(문정관)을 초청,우리나라의영상산업 소개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국이이 작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대상국가들을 상 대로 우호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 소개회에서는 올 연말 완공되는 종합촬영소시설 이용에 따른혜택부여 방침과 외국과의 영화공동제작을 새로 규정한 개정된 영화진흥법등 관련제도등을 설명하고 한국과의 공동영화제작을 위한 의향을 타진하게 된다.
또 오는 8월하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되는 제 41회 아.태영화제와 내년 하반기중 제주도에서 열리는 42회 영화제를이용,기본구상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유럽위주로 개최돼온 해외 한국영화주간행사를 올해부터 홍콩.일본.인도에서 여는 것은 물론 올 10월에는서울에서 「아시아 영상산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인 98년에는 상반기중 한국.중국(홍콩포함).호주.인도.동남아 1~2개국등으로 협력단체 구성을 위한 기초협의회를 구성해 기본 틀을 잡은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서일본을 포함,아시아 전체국가가 참여하는 협력단체구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인 99년에는 2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공동체 및 기금 창설을 마무리짓고 2000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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