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생중계 나우콤 불법 저작물 유통 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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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강길모·인미협)는 최근 불법 저작권 침해 혐의로 구속된 나우콤의 문용식 대표 측이 ‘이번 구속은 이 회사의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가 촛불집회를 생중계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인미협은 25일 ‘문용식 대표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나우콤이 운영하는 클럽박스는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불법 저작물 유통을 조장하는 사이트”라고 강조했다. “클럽박스는 불법 저작물 유통업자가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면 저장 용량을 늘려주는 등 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아프리카 역시 가장 적극적으로 불법 영상물을 유통하는 사이트”라고 지적했다.

인미협은 “저작권자가 불법 저작물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고소·고발했을 때에도 (이들을) 보호해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검찰은 저작물 콘텐트를 불법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더 많은 포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미디어협회는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들이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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