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大 등록금 20% 인상 한학기 200만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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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6학년도 사립대학 등록금이 20% 안팎으로 올라 대부분 학과의 학기당 등록금이 2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인상률은 95학년도의 사립대 등록금 평균 인상률 14.4%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어서 재정경제원은 교육부측에 인상을 자제해주도록 요청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재정경제원 조사에 따르면 연세.고려.서강.한양.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입학금을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20%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 등록금을 최고 22.2%나 인상할 계획이다.
등록금이 가장 많이 오르는 대학은 의과대학으로 가톨릭대의 경우 지난해 한학기 196만원에서 240만5,000원으로 22.
7%,고려대는 205만8,000원에서 251만1,000원으로 22%나 올리기로 했다.또 다른 의대들도 연세대 21%,한양대18%,동아대 16.9%,경희대 15%,영남대 13.5%, 이화여대 10%씩 등록금을 인상키로 했다.
공대의 경우 연세대가 186만원에서 226만9,000원으로 22%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고려대가 22%,한양대 21.7%, 서강대 16%, 성균관대 15.3%,경희대 15%,이화여대14.9%씩 인상할 예정이다.
인문.사회대는 고려대가 148만1,000원에서 174만8,000원으로 18%를,연세대가 146만원에서 172만2,000원으로 17.9%를 각각 인상키로 했고 한양대 17.2%,동아대17%,경희.서강대 15%, 숙명여.영남대 13 .5%, 성균관대 13.4%,가톨릭대 13%씩 올려받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10일 각 사립대에 공문을 보내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대학 자구노력 지원 등 각종 국고보조금 배정 때 96학년도 등록금 인상결과를 지표에 반영키로 했다. 재경원도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5% 수준에서 안정시키려는 목표에 비해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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