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라크전 이모저모] 군복으로 새긴 '이라크 프렌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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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는 이라크 파병을 앞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 소속 장병 3500여명과 가족들이 자리했다. 부대원들은 사막복과 얼룩무늬 군복으로 'IRAQ FRIEND'라는 대형 글자를 만들어 앉았다. 이들은 특전사 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오~ 필승 이라크" "평~화 재건 짝짝짝-짝짝"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양팀을 응원했다.

○…경기를 주관한 MBC 측은 식전행사에서 이라크 청소년들에게 지원할 축구공을 자이툰 부대장인 황의돈 소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후세인 모하마드 이라크축구협회장과 박용성 MBC 꿈나무축구재단 회장이 양국 유소년축구 자매결연식을 했다. 식전행사는 평화를 기원하는 흰비둘기 120마리와 흰색풍선 1200개를 하늘로 날리며 막을 내렸다.

○…자이툰 부대원이 앉은 본부석 정면에 '평화의 사도, 자이툰! 우리는 친구'라고 한글과 아랍어로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경기장 곳곳에 자이툰 부대원의 안녕과 이라크의 평화를 기원하는 격문이 나붙었다. 부대원들도 경기 시작에 앞서 '희망, 꿈, 미래를 당신과 함께(Hope, Dream, Future with you)'라고 영어와 아랍어로 적힌 대형 천을 흔들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경기장에는 모로코.사우디아라비아.수단.알제리.오만.이란.이집트.카타르.쿠웨이트.튀니지 등 중동지역 10개국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해 경기는 물론 평화를 기원하는 자이툰 부대원의 열띤 응원 등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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