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보유 강행땐 파키스탄 핵무장-부토총리,강력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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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는 3일 대립관계에 있는 인도가 핵무장을 할 경우 파키스탄도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토총리는 오는 17일 방일(訪日)을 앞두고 이슬라마바드에서요미우리(讀賣)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인도의 미사일 개발계획은예멘에서 말라카해협까지 핵위협에 노출시킬 것』이라며 인도의 핵무장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부토총리는 또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시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토총리는 그러나 파키스탄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핵무기 제조.실험,핵관련기술 수출 등을한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부토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인도가 조만간 두번째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미 뉴욕타임스 보도와 인도정부가 핵보유선언을 검토하고있다는 인도 신문 보도 등 최근 인도의 핵무장 의혹이 강해지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은 74년 인도의 핵실험에 대항,핵개발에 착수해 연구는 완료했으나 국제적인 반발을 고려해 실험은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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