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생활기록부 어떻게 작성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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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31 교육개혁」에 따라 신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종합생활기록부(이하 종생부)는 교과성적 위주의 서열화와 과열과외,학우간 과당경쟁등 비교육적 병폐를 치유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할수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육개혁 이후 7개월동안 객관식 지필고사에 매달린 일선 학교의 획일적 평가를 서술형 주관식 절대평가로 전환시키면서 치맛바람 과열이나 봉사활동과외등 신종과외 출현이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일선 교사부담까지 고려 해야 한다는 「세마리의 토끼」를 잡기에 주력해왔다.
◇교과활동=고교.대학입시 전형자료로 쓰일 교과성적 산출의 가장 큰 변화는 총점석차가 사라지는 대신 과목별 계열석차가 백분율로 표기돼 학생의 과목별 강약점을 한눈에 알게 하고 과목별 세부능력및 특기사항도 문장으로 쓰여진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국어과목이라면 『시적 감각이 뛰어나 쓰기에 소질이 있으며 교내 독후감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으로 기재된다.
또 상대평가가 「수.우.미.양.가」식 절대평가로 바뀌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급우와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받을 수 있다.단 쉬운 문제위주의 출제를 막기 위해 문제 난이도에 따른 평균점과 비례해「수~가」성취도 기준 점수대가 조정되도록 하는 성취도 평정환산 기준등이 교육부에 의해 제시됐다.
시험은 주관식이 30%이상을 차지하고 문항수를 늘리며 문항당배점을 다양화하도록 했으며 당겨진 입시일정에 따라 기준일을 12월1일로 했다.
또 수업에만 열심히 참가하면 최소한 「미」이상이 보장되는 실기평가 최소점수제가 처음 도입돼 열심히 하고도 선천적 능력이 모자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폐해나 주관적 평가로 우려되는치맛바람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별활동=클럽활동은 물론 학급.학교.단체활동이 담당교사에 의해 누가기록된뒤 학년말에 담임에게 넘겨져 특별활동 사항으로 기재된다.봉사활동도 일시.장소.활동내용.시간수가 적혀진 누가기록을 작성한뒤 이를 근거로 학년말에 같은 종류의 활동 내용별로활동시간.횟수가 각각 합산 기재된다.이때 교사의 자의적 평가와기록은 금지된다.
행동발달사항은 부정적 내용이 많은 학생의 경우에도 반드시 앞부분에는 긍정적 내용을 쓰고 뒷부분에 고쳐야 할 행동내용을 포함하는 문장으로 기재하며 관련 수상실적을 쓸 수 있다.
형제.자매의 결혼등 경조사 활동은 결석일수에서 제외하며 학교장이 부득이하다고 인정하는 사유에 해당할 때에도 결석.결과.지각등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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