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성년자녀 飮酒교육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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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부모들도 자녀들을 언제부터 어떻게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은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법적으로 가게에서 술을 살 수 있는 나이는 21세 이상이다.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격하게 지켜진다.그러나 최근 미시간대 부설 사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13세)의 55%가 술을 한모금이라도 마셔봤다는 것.
법률적인 음주허용연령은 아무 의미가 없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그 이전에 입에 술을 대봤다는 이야기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하는게 옳은가.
한쪽에서는 어차피 그럴 바에는 부모가 가족모임같은 기회에 주법(酒法)을 양성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부모가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맞선다.
그러나 완전 규제는 실천 불가능한 이상론이다.결국 과음이나 음주운전의 해악을 강조하면서 크리마스 이브같은 자리를 통해 포도주나 샴페인 등을 부모 앞에서 조금씩 마셔보도록 하는 편이 낫다는 현실론이 우세하다.
뉴욕=이장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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