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연안 어선 300여 척 추가 감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기름 값이 많이 올라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증가한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연안 어선 300여 척이 추가로 감척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고유가 극복 종합대책의 하나로 올해 연안 어선 1500척과 근해 어선 400척 등 모두 1900여 척을 더 없애기로 결정, 전남지역의 연안 어선 300척이 더 정리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올해 당초 통발·자망·선망 등 10t 미만의 연안 어선 478척(239억원)과 근해 어선 9척(23억원) 등 모두 487척을 감척할 계획이었고, 현재 어선에 대한 감정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역은 연안 어선이 상대적으로 많아, 추가 감척계획에 따라 이들 소형 어선이 감척된다. 지난해 말 현재 전남도 내 어선의 수는 연안 어선 5만6457척, 근해 어선 576척이다.

감척 대상 어선은 연료 소모가 많거나 어획 강도가 높은 업종 위주로 선정할 방침이며, 현재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연안 어선은 감척 때 척당 평균 6250만원을 보상받는다. 근해 어선 감척은 올부터 도입된 폐업 지원금 ‘최저 입찰제’가 적용된다.

전남도는 1994년부터 연근해 어선 수를 어업자원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여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어업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감척사업을 실시했다. 그간 연안 어선 1459척(692억원)과 근해 어선 325척(1260억원) 등 모두 1784척(1952억원)을 정리했다.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