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해외전훈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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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내년 시즌 정상」과「2002년 월드컵 유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신생팀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포함한 9개 프로축구 구단의 겨울해외전지훈련 계획이 확정됐다.
29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하는 LG 치타스를 첫머리로▶삼성.전남=포르투갈▶유공.포항=스페인▶대우=호주▶현대=모리셔스.남아공▶전북=트리니다드 토바고.코스타리카▶일화=브라질등이다.
〈표참조〉 중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호주등이 모두 망라됐다. 이중 LG와 현대.전북등은 월드컵유치와 관련,다분히 전략적으로 전지훈련지를 정했다.여건은 별로 좋지않지만 선수들간 호흡을 맞추면서 현지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월드컵유치에 일조한다는계획이다.
이에 반해 나머지 구단들은 기후와 조건이 좋은 곳을 훈련지로정했고 사정이 허락하면 귀국길에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국을 들른다는 계획이어서 상대적으로 알찬 전지훈련을 가질 수 있다.전지훈련기간은 대부분 한달정도로 잡고있다.
유공.대우.현대는 이미 지난달 1차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온바 있지만 이번 전지훈련은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수혈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시즌 일화에 아깝게 정상을 내준 포항과 후기리그 2위에 오른 유공은 기후가 좋은데다 실전경험 축적이 가능한 팀이 많은 스페인에서 정상등극의 꿈을 키운다.
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포항은 귀로에 이탈리아를,또 유공은 카메룬 방문을 고려중이다.전남과 삼성 역시 전지훈련의 최적지로각광받는 포르투갈로 정했다.
포르투갈은 기후가 좋아 해외유명팀들이 앞다퉈 전지훈련을 가는곳이어서 연습경기 위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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