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移通株 다시 각광-거래량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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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이동통신의 주가가 일반인들의 매수가 확산되는 가운데 힘찬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경기 하강국면에서 각광받는 내수관련 우량주라는 점과 정보통신업종으로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 투자매력을 두루 갖춘 몇 안되는 종목이라는 게 주가상 승의 배경이다.일부에서는「시장대표주」로의 부상을 점치기도 한다.강남지역의 H증권 지점은 최근 2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주식을 팔고 대신이동통신주식을 사들였다.또 강남일대의 투자규모가 억대인 일반투자자들도 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부분 100~1,000주 단위로 투자하고 있는데 이동통신주가를 감안하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만 해도 1만주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던 이통주의 거래량이 최근 4만~9만주로 급증했다.
이동통신이 이처럼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최고점에비해 현재의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 꼽힌다.
또 11월 해외에서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프리미엄이 70%에 달했고 주식예탁증서(DR)에 65% 내외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등 해외에서 이통주에 관심이 높아 내년에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이들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 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이통주의 가격이 작년 최고점인 65만원까지 오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일반투자자들이 이통주에 관심을 보이고 거래량증가와 함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기관들이 매입을 자제하고 있어,주가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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