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독서지도-요약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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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글의 길이만 대강 줄여놓고 요약했다고 하면 오해다.요약은 글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적절히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활용 능력의 차원에서 살펴보면 요약이란 글의 핵심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골라내어 적절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활동이다.
신문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다양한 수준에 따라 정보화 시대 독서지도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요약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이 정해진 기사를 도표로 깔끔하게 만들도록 하면요약에 대한 흥미를 쉽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복잡한 글의 내용을 간명하게 정리하는 데서 시작한 요약 지도를 일반 기사를 요약하는 단계의 글쓰기로 발전시킨다.이때 신문기사가 중요도를 기준으로 역삼각형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기사가 제목 형태로 요약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신문을 효율적으로 읽는 능력과 함께 중요한 정도를 따져가며 글쓰는 자세도 갖게 한다.
또 「5W1H」의 항목으로 돼있는 도표를 미리 준비해 학생들이 각자 완성해보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학생들의 수준에 따라서는 신문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슬픈 기사를 10개 정도 고르라는 식으로 여러 각도의 흥미있는 주제를 정해 간 추리게 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제대로 글을 쓰기 어려운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해당기사나 그림을 골라 적당한 크기의 종이에 붙이도록 한다.이렇게 만든 요약판을 서로 돌려보고 의견을 나누게 하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각자 다르게 나온 결과에 대해 초보적인 논쟁 을 할 수도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논설문이나 설명문에 해당하는 사설.
칼럼.해설기사 등을 골라 개요를 유추토록 한다.글쓰기의 기초가개요작성에 있다면 글읽기의 기초 역시 개요 파악에 있다는 점을강조하고 학생이 글쓴이의 입장에서 글의 개요를 작성 해보게 한다. 기사를 3~5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긴 문장을 짧게 줄이는 방법도 적극 활용함직하다.
지도=허병두〈서울숭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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