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合葬등 백제 귀족묘 58基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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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적 제14호인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2㎞쯤 떨어진 야산에서 백제 후기의 귀족묘등 58기가 다량으로 발견되고 백제인의 형질 등을 알 수 있는 완전한 부부합장 인골 2구와 은제관모장식 등 유물이 발굴됐다.
19일 부여 문화재연구소는 지금까지 고분으로 확인된 58기의무덤 가운데 53호분에서 신장 160㎝ 가량의 남자와 150㎝가량의 여자 인골이 합장형태의 거의 완전한 상태로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또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던 36호분에서는 치아가 완전한 아래턱뼈.정강이뼈 등과 함께 백제 관제상 6품 나솔(奈率)이상이 사용했던 은제관모(銀製冠帽) 장식 2개를 발굴,부부합장의 귀족묘로 확인됐다.
이번 고분발굴은 부여군이 공설운동장 공사중 5,000여평에서발견한 것으로 앞으로 전체 3만여평에 대한 조사가 끝날 경우 적어도 200기 이상의 고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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