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북미 최대 전선회사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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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11일 했다고 밝혔다. 7월 한 달간 진행될 공개매수를 통해 이 회사를 매입하면 LS전선은 현재 세계 7위에서 3위로 도약하게 된다. 회사 측은 공개매수에 9억 달러(약 9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수페리어 에식스는 미국은 물론 멕시코, 독일,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에 25개 공장을 거느리고 권선과 통신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약 30억 달러의 매출과 1억3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를 인수하면 LS전선은 전력케이블, 광통신케이블과 전선 소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수페리어 에식스의 주력 제품인 권선과 통신선 제품을 보강함으로써 이상적인 제품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앞으로 북미와 유럽으로 시장을 넓힘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면 LS전선은 전선부문에서 가온전선과 JS전선을 포함, 지난해 기준 매출 6조60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에 이르는 세계 3위권의 전선 회사가 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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