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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씨, 270억에 '속옷' 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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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49)씨가 자신이 설립한 속옷업체인 ‘좋은사람들’의 경영에서 손을 뗀다. 좋은사람들은 9일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인 주씨가 이스트스타어패럴과 보유 주식 전량(348만5916주·30.05%) 및 경영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270억원이다. 이스트스타어패럴은 지난달 말 의류제조 및 판매업체로 설립된 신생 회사다. 좋은사람들은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새 경영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씨는 1991년 ‘제임스딘’이란 이름으로 패션속옷 업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속옷도 패션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패션내의 시장을 창출했다. 초창기 빅히트 브랜드 ‘보디가드’로 회사 규모를 1000억원대까지 키웠다.

업계에서는 주씨가 패션내의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패션내의 브랜드를 내놓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캘빈클라인·DKNY 같은 해외 브랜드도 속속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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