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집권 사민당 이색고민 "총리후보를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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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총리 후보를 찾습니다.』 스웨덴 집권 사민당은 요즘 우리 눈에는 다소 이색적인 고민에 빠져 있다.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내년 3월 개인적인 일로 사임하겠다고 선포한 잉그바르 칼손 현직 총리의 후계자를 찾지 못해 안달인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후보들이 총리직을 완강히 사양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서로 자신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반적인 정치풍토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당초 가장 물망에 올랐던 후계 예정자는 모나 살린(38.여)부총리였다.그러나 살린 부총리가 지난달 정부 공용 신용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공직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문제는 벌어졌다.
다음의 대안으로 꼽히는 후보는 괴란 페르손 재무장관이다.페르손 장관은 그러나 수주전 자신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총리직 승계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페르손 장관이 총리직 승계에 대한 기존의 무조건적인 거부입장을 바꿨다고 스웨덴 TV가 보도했으나 페르손 장관의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단호히 부인했다.
얀 니그렌 조정장관도 강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그 역시 사적인 이유로 사양의 뜻을 표시했다.14세난 아들과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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