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씨.동생 가명 4개 계좌 37억원 입출금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검 중수부(安剛民검사장)는 7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기종변경 당시 국방장관으로 있으면서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종구(李鍾九)전장관을 8일 오전10시 검찰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李전장관을 상대로 차세대전투기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바뀌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이 오갔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대동은행 충무로지점과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 계좌등 李전장관과 李전장관 동생의 3개 가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91년을 전후해 모두 37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확인,이돈이 당시 군고위층에 전달된 리베이트인지에 대해 추적중이다.검찰 관계자는 『93년 율곡비리및 군인사비리 사건 수사당시 S화학등으로부터 李씨에게 7억8,000만원이 흘러간 사실을 밝혀냈으나 나머지 자금의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6일 소환된 이상훈(李相薰)전국방장관과 한주석(韓周奭)전공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인뒤 7일 늦게이들을 귀가시켰다.
검찰 조사에서 韓전총장은 『당시 차세대전투기의 주력기종이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으로 변경된 것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