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金대표 오늘 전격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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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의 김윤환(金潤煥)대표는 4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보수기득권층과 결별할 생각인지,아니면 함께 갈 생각인지 분명치않다』며『이번주 주례회동에서 의중을 들어본 뒤 생각을 가다듬겠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탈당.정계은퇴등 중대 결단을 내릴 수있음을 시사했다.
金대표는 그러나 『나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결정은 정국의 향방이 어디로 가는지 확연히 드러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금명간 탈당 등의 가능성은 배제했다.
〈관계기사 2면〉 金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시사한 것은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 파동 이후 처음이다.
金대표는 이어 4일밤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대구.경북의원들이참석한 친선모임을 주재했는데 이자리에서 의원들은 전두환씨 구속의 절차에 문제가 많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접한 청와대측은 6일로 예정됐던 주례당무보고를 5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金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삼재(姜三載)총장 등이 나에게 민정계를 설득해달라고 하나 현 상황에서는 명분이 없다』고 말해 현재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미묘함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전두환.노태우씨를 수사하는 것은 역사바로잡기 차원에서당연한 일이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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