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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盧씨 구속파장-안강민 대검중수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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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안강민(安剛民)대검중수부장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현우(李賢雨)전청와대경호실장을 검찰에 불러 조사중』이라고 밝힌뒤 『기업인의 사법처리는 경제적 측면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李씨는 왜 불렀나.
『盧씨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부분과 본인이 받은 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전에서 발주한 보령화력발전소 수주와 관련,20억원 받은 것 말인가.
『수사 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기업인중 盧씨 기소 이전에구속될 사람이 있나.
『수십번이나 이야기한 것이다(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는 뜻).』 -수사 발표이전에 금진호(琴震鎬)의원과 이원조(李源祚)전의원.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하나.
『수사계획의 일부분이다(말하지 않겠다는 의미).』 -정태수(鄭泰守)한보그룹 총회장은 뇌물공여와 업무방해(변칙 실명전환)혐의중 어느 것이 죄질이 무거운가.
『뇌물죄가 더 중하다.』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한 것은 불가피했나.
『그렇다.본인이 소환에 계속 불응한채 연락이 안되는데다 시효만료가 임박해 하는수 없어 불구속 기소한 것이다.』 -업무방해혐의가 구속할만큼 죄가 무거운 것인가.
『뭐라고 답하기 어렵지만 구속이 안된다고 할 수 없다.뇌물을건네준 것이 구속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업무방해 공범들도 사법처리 하나.
『다 처리할 것이다.구속할 수도 있고 불구속할 수도 있다.』-盧씨에게 업무방해 교사(敎唆)혐의가 적용되나.
『인정되지 않는 것 같다.』 -鄭총회장이 수서사건과 관련,사업이 취소됐기 때문에 뇌물공여가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혐의가 인정되니까 우리가 기소한 것이다.』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 -뇌물 금액의 많고 적음이 구속의 잣대인가.
『액수보다 특혜관련성이 더 문제다.』 -사법처리는 경제적 측면도 고려하나.
『다양하게 고려한다.』 -금진호의원을 이번주 소환조사했나.
『했을 수도 있고 안했을 수도 있다.』 -盧씨 기소가 앞당겨질수도 있나.
『(웃으며)언제가 좋겠느냐.』 -盧씨가 5.18특별법 제정 소식을 알고 있나.
『알고는 있는 모양이다.』 -盧씨의 확인된 비자금 총액은 얼마인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조금 불었다.그러나 확실히모른다.』 -盧씨의 비자금중 부동산에 유입된 것은 355억원 이외에 더 있나.
『한두건에 20억원정도 새로 확인됐다.』 -김종휘(金宗輝)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언제 오나.
『올 것 같은 얘기가 밖에서 들린다.』 김상우.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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