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고쳐 품질·위생 크게 높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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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미만용 이유식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이 나서기 전까지 6개월 미만용 이유식을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 없었다. 제품 성분에 대한 법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모든 분유회사들이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유아식 생산라인을 싹 뜯어고치고 강도 높은 품질위생 혁신에 나서 다시 6개월 미만용 이유식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설비 투자비로만 150억 원이 들었다.

매일유업은 창사 39주년을 맞아 최근 새 CI를 선포했다. 새 CI에는 안전한 식품만 생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회사는 최근 모든 노후 장비를 첨단 자동화 설비로 교체했다. 바이오 클린룸, 미생물 살균 설비 등에는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산 라인에 작은 이상이라도 생기면 조기에 발견해 즉시 조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수 살균기도 자체 개발해 곡류이유식 생산 라인에 적용했다. 대부분 분유 회사들이 가열살균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특수 살균기는 고압 수증기를 뿜어 직접 살균하는 방식이어서 여러 가지 병원성 미생물을 원천 차단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부터 NON-GMO(유전자조작) 분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NON-GMO 원료를 이용할 경우 1년에 50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일유업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제품에 NON-GMO 원료 사용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식약청이 인정한 NON-GMO 원료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GMO가 검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GMO 작물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영유아들이 먹는 식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4~5단계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엄선한 원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7월 업계 처음으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도 받았다. HACCP란 식품의 위해방지를 위한 사전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국제인증으로 획득하기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정종헌 대표이사는 “영유아들이 먹는 음식의 원료는 그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품안전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CI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생산에 주력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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