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개월 새내기 토사노 우미 일본스모계 뒤흔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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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데뷔 4개월의 신인이 일본씨름(스모)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세의 토사노 우미(土佐ノ海)가 그 주인공.
키 185㎝,체중 136㎏의 토사노 우미는 26일 끝난 규슈대회(바쇼)에서 요코즈나(스모의 최고계급)인 다카노 하나와 아케보노를 차례로 바닥에 메다꽂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스모는 일본 전국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1년에 여섯차례 대 회가 열리며,이번 규슈대회는 시즌 마지막 경기다.신인이 두 요코즈나를 한꺼번에 물리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토사노 우미는 금년시즌의 수훈상과 기능상을 수상했다.9승6패의 전적보다 경기내용을 더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카노 하나.와카노 하나 형제가 결승에서 맞붙어 형인 와카노 하나가 우승(12승3패)을 차지했다.그러나 일본언론의 관심은 이들 형제보다 토사노 우미에 더 쏠렸다.NHK를 비롯한 TV들은 일제히 특집방송을 편성,「스 타탄생」을 축하했다.
지난 7월 나고야대회때 처음으로 마쿠노우치(스모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토사노 우미는 그동안 두차례 대회에서 각각 7승8패,11승4패를 기록했다.이번 대회에서는 두 요코즈나 외에 강자로 꼽히던 무소야마도 물리쳐 내년 시즌 우승권에 접근할 재목임을 인정받았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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