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쟁적으로 대한(對韓) 투자펀드를 만들었던 일본 증권사들이 펀드의 증액을 서두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8월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설정된「코리아 오픈 펀드(KOF)」를 다음달중 2배규모인 3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일본 전역에서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 펀드의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대우투자자문의 강희(姜熙)이사는 『1차로 설정된 1억5,000만달러는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편입을 마쳤다』며『이번에 새로 설정되는 부분도 설정 직후부터 약 3개월에 걸쳐 반도체.통신.자동차.철강.조 선등 성장산업 관련주를 매수하는데 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9월 9,500만달러 규모로 설정된 산요증권의 「코리아 파워 펀드(KPF)」도 다음달에 2배규모인 2억달러로 증액될 예정이다.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선경증권의 이종윤( 李鍾潤)이사는『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어 일본에서의 증액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봄 1억1,000만달러 규모의「코리아 그로스 펀드(KGF)」를 설정한 다이와증권도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의 장희순(張熙淳)부지점장은『비자금 파문이 마무리 되고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는대로 증액에 나설 생각』이라 고 말했다.
닛코증권도 6,000만달러규모인「닛코 동아시아 펀드(NEAF)」의 추가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증시관계자들은 『일본의 대한투자펀드 증액은 국내 증시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현곤 기자